커리어와 퍼스널브랜딩

마음에 중심이 서 있어야 휘둘리지 않습니다

Experiencer 2025. 2. 20. 15:18
반응형

 무슨 책을 읽던 나의 생각은 한 가지 중심에 기준을 두고 있어야 합니다.

쇼츠와 유튜브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자기 계발 영상 그리고 자기 계발 서적의 추천보다 내 생각의 중심이 서있는 사람의 행동이 갖는 힘이 훨씬 큽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좋은 말들 그리고 내게 유익해 보이는 마케팅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과도 같습니다. 그것을 내가 어떻게든 활용하고 응용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나의 기준이, 나의 목적이 분명한 이는 스스로 판단하여 도움이 될 도구 이를테면 책을 활용합니다. 짤막한 영상에서도 배울 점이 있고 인사이트를 발견해 낼 수 있겠지만 그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활용한다 하더라도 지극히 제한적이고 그것을 응용하여 스스로에게 적용시킵니다. 

 

나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이를 찾아내는 데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이 주제에 대해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몰입했는지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의 차이는 다르겠지만 시간이라는 인풋을 투입해야 함은 매우 명확한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 순간을 알아내기 어렵고 어떤 이는 불현듯, 길을 걷다가 혹은 낮잠을 자다가 아니면 샤워하는 도중에 관련 주제에 대한 직감들이 떠오를 때도 있습니다. 그런 본능적인 감각과 이성적인 판단의 배합이 중요한데, 이성의 힘이 우세한 경우 영감처럼 떠오르는 생각들을 연기처럼 흩날리게 두기도 합니다. 반대로 지극히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경우, 현실에 대한 고려대상들을 가볍게 생각하거나 무시하고 낙관적으로 결론을 내려하기도 하죠. 두 가지 양상이 적절히 섞였으면 싶지만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쉽게 포기하고 어떻게든 버티는 것 그리고 마냥 이상적인 생각에 갇혀 있는 습관에 익숙해져 있으니까요. 

블로그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좋은 글을, 내 생각이 진솔하게 담겨있는 좋은 콘텐츠를 글로 표현하고 싶은 생각을 갖고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죠. 누군가는 돈 벌이의 한 도구로서 블로그를 이용할 수도 있으니까요. 어떤 쪽이든 스스로 나에게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방향을 선택하고 거기에 맞는 행동들을 합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원하는 결과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조회 수든 광고수익이든 내가 바라는 결과가 '원하는 시기'에 발현되지 않는 거죠. 인내심을 발휘해 보기엔 SNS에서, 쇼츠에서 보이는 월 1,000만 원을 벌고 있다는 이들의 광고가 너무 자극적입니다. 상대적으로 초라해져 보인다는 생각으로 그만두기도, 혹은 은 광고를 보고 관련 강의를 구매하거나 전자책을 사서 봅니다. 여기까지 행동으로 옮기셨다면 그냥 포기하고 접어두는 이들에 비해 뭔가를 해볼 만한 분들이라고 봅니다.많은 분량이 아니기에 구매한 강의와 전자책을 2-3일만에 학습하고 실전에 적용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분명 놓치는 것 없어 다 듣고 따라 하는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거죠. 또 다른 강사를 찾고, 추가 구매를 유도하는 전자책을 다시 구입합니다. 간간히 진행되는 다른 강사들의 무료 유튜브 영상도 신청하고 들어봅니다. 결국 내가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고 그 이야기를 다른 대상으로부터 계속 주입받게 됩니다. 여기서 한번 현타가 옵니다. 내 의지도 충만했고 목적도 분명하다 여겼는데 어느새 본질과는 멀어져가는 행동을 지속하는 스스로를 발견합니다. 이유도 모른 채 말이죠. 노트북을 덮고 노트패트와 연필 한 자루를 꺼내놓고 이 상황에 대해 하나하나 되짚어봅니다.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됐는지를 말이죠. 나만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블로그에 하나하나 입혀보자는 생각들은 온데간데없이 외부의 목소리에 이끌려온 지난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이때 내가 놓친 것들에 대해 다시 바라보게 되죠.

 

시간이 필요한 일에 시간을 뺀다면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삶의 과정이 유의미하기를 기대하고 재미와 즐거움도 있길 바라며 경제적 여유까지 기대합니다. 더 나아가 이렇게 쌓여가는 나만의 기록과 경험과 흔적들이 누군가의 삶에 이로움을 줄 수 있기도 바라죠. 모두 다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그런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지는 않습니다. 분명 광고에서는 3개월내 수익이 나기 시작한다고 했는데, 그 사람과 나의 시간이 본질적으로 다른 누적이 있었을 것인데 우리는 힘든 과정을 모두 제하고 바라는 결과만 빨리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견디고 이겨낸 이들이 만들어낸 결과를 보기 이전에 그들이 어떤 지난날이 있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가령 블로그를 아주 잘 운영하면서 부수입을 급여 이상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분이 있는데, 그분이 15년 이상을 개발자로 일해왔다는 과거의 경력이 있다면 짜임새 설명해 주는 강의를 그대로 따라 한다 하더라도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것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그게 바로 각자가 갖고 있는 누적된 시간으로부터 만들어진 고유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니 이제 원하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때

휴대전화를 끄고 나의 생각을 방해할만한 요인들을 제거해 봅시다. 어수선해 보이는 책상도 정리하고 너저분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책들도 정리합니다. 기왕이면 환기도 시키고 청소기를 돌려보는 거죠. 다시 노트를 앞에 두고 나의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남과 비교할 필요 없이 도드라졌던 나의 뾰족함은 무엇이었는지 적어봅니다. 이런 게 강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되는 것들도 일단 적어봅니다. 한참을 적어가다 보면 혹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단 조건이 있어요. 남과 비교해서는 안됩니다. 가급적 벤치마킹이라는 것도 내려둡시다. 적어도 2025년은 진정한 나다움만 남기자는 생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 눈을 감고 생각하다, 생각만으로도 나를 웃게 하는 것들이 떠오를 때 눈을 뜨고 그 대상, 느낌, 파생되어 일어나는 생각들을 모두 적어봅니다. 마음의 제약을 거는 그 어떤 생각들에 휘둘리지 않고 그저 나의 마음을 뛰게 하는 것들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조금씩 선명해지는 것들이 보일 거예요. 그리고 이런 작업들이 충분해질 때까지(뭔가를 해볼 수 있을 정도의 단계에 도달했다고 느껴질 때까지) 반복합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고 그간 오래 고민을 했던 분들이라면 쉽게 마무리될 수도 있어요. 

지난 시간 동안 내가 가장 오래 공들여온 대상을 잘 들여다보면 그 시간들의 공통점, 일관되게 유지되었던 나의 생각, 마음속에 담아두었으나 매번 접어야 했던 작은 꿈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지난 나의 삶이 꾸준히 해온 무언가가 있다면 거기에 집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잦은 이직도 프로이직러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해석과 경험의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도록 재해석이 되기도 하니까요. 

 

목적이 분명하고 목표가 확실해도 다른 길로 향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다가오지 않은 내일에 대한 걱정보다 지금의 내가 선택한 곳으로 일단 가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또 언제 시도해 볼 수 있을까요. 현재 처해있는 상황이 어떻든 간에 아주 작은 시도부터 해보는 겁니다. 복리의 힘은 비단 돈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매일 우리가 쌓아가는 무엇이 결국 우리를 자유롭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많은 기록들을 남겨두었다면 큰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선명해 보이던 그 길이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르게 파생되는 생각들로 인해 새로운 방향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원래', '무조건'이라는 전제를 내려두고 새롭게 떠오르는 생각들에도 귀 기울여보면 날이 갈수록 창의적이 되는 새로운 길에 대한 고마움이 느껴집니다. 때로는 내 발이 가는 대로 나의 몸을 맡기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이 되기도 하니, 내 기회의 창으로 들어오는 새로운 바람들을 애써 막아두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애초에 생각했던 나의 인생이, 지금 내가 원하는 대로 모두 이루어지고 있나요.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다른 경로로 진입할 수 있으며 조금은 우회하더라도 결국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내 인생의 내비게이션은 작동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알고 시작하려 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 마틴 루터 킹이 얘기한 대로, 그저 우리는 한 걸음만 내딛으면 됩니다. 일단은 시작, 우선은 실행이라는 생각으로 아주 가볍게 말입니다.

 

돌고 돌아 마음의 중심이 우선입니다

마음의 중심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외부의 상황들로 휘둘리고 있다면,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높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은 나 자신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행위의 주체인 나를 믿지 못하는 상태에서 행해지는 모든 것들은 인풋의 과정에서 좋은 에너지를 흡수하기 어렵습니다. 

조금 우스운 얘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에 재밌게 봤던 범죄도시 4에서 마석도 형사(마동석 분)의 대사가 생각납니다.

뭔가 이유가 있지 않겠냐?

 

가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분명 내가 의도하고 계획한 것은 이 길이 아니었는데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해당 극에서의 상황과는 다르지만, 내게 펼쳐지는 모든 일들은 그때마다 이유와 의미가 있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왜 그때 그 시점에 하필이면 나에게 그런 일이 생겨서 퇴사를 하게 되었을까, 왜 하필 그때 그곳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을까, 왜 하필 내가 이 여자와 함께 살고 있으며, 어쩌다가 내가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무관하지 않습니다. 뿌린 대로 거두는 이치와도 같죠. 그러니 내게는, 다른 건 몰라도 적어도 내 인생에게는 좋은 것만 뿌려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나의 계획과는 달라지는 오늘의 행보가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내가 뿌린 대로, 내가 의도한 대로 일은 마무리가 될 테니 말이죠. 그러니 우리의 마음을 명확한 기준하에 두고 중심을 잘 잡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보다 진심으로 오늘 이 시간들을 보내며 내가 바라는 모습들도 자주 상상해 봅시다.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을지. 이 또한 내가 뿌리는 생각의 씨앗들이고 매일의 반복이라는 물과 영양분을 머금고 잘 커나갈 것입니다. 

타인이 좋다고 하는 대로, 다들 그렇게 하니까 나도 그렇게 시작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혹 도움이 될 무엇이 있다면 그것만 발췌하여 습득하는 영민함도 가끔 보여줄 필요도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까지 잘 살아온 나를 조금 더 믿어보면서 내가 가고 싶은 길에 대해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힘내보자 말해주길 바랍니다. 

반응형